기사원문 (2022년 2월 16일자)
따끈따끈한 뷰티과학! 칼럼리스트 오소리입니다.
현대 뷰티시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컬러!
하지만 염색을 하면 [색빠짐]이라는 가장 큰 걱정도 따라오죠
미용실에서 항상 고데기하지마라, 뜨거운물 사용하지마라 고객님께 주의를 시켜도
사실 현실적으로 고데기도 안하고 찬물로만 씻을 순 없잖아요..
이를 반영하듯 일본의 뷰티회사 ‘고세’라는 회사에서 염색 퇴색을 억제하는 신제품이 출시되었다고
2월 16일자 기사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달려왔습니다,
오늘은 색빠짐과 이를 보완하려는 제품에 담긴 과학을 한번
아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실제 출시 제품 이미지>

업체 측의 설명으로는 ‘양이온성 수지’를 이용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이게 과연 어떻게 작용하는 물질인지 감히! 예측해보겠습니다.
염색이 물이 빠지고 퇴색이 되는 이유는 물리, 화학적으로 정말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모발의_손상 때문이에요
쉽게 생각해보면
‘흑미밥으로 김밥을 말아놨는데 김에 구멍이 슝슝 뚫려있어서 밥알이 다 튀어나오네…’
네, 이게 끝입니다.
우리 모발도 김밥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구멍뚫린 김(큐티클부분) 때문에 안에있는 흑미밥(염료)들이 빠져나와 염색 시 물빠짐 현상이 일어나는 거랍니다.
‘뭐야 그럼 구멍을 안뚫리게 하면 되잖아!’
좋은 생각이지만 우리는 모발을 김밥처럼 말아버릴순 없기에
인위적으로 모발 큐티클에 구멍을 만들고 안에 염료를 안착시키는 방법을 사용해요
그리고 한번 손상된 큐티클은 절대로 다시 되돌아오지 않아요.
'그렇다면 구멍을 막아버리자!!'
바로 그겁니다! 이제 성분 설명 들어갈게요!
우리 모발은 pH4.5~5.5 정도의 수소이온농도를 가지고 음(-)전하를 띄고있는데
학교다닐때 과학시간에 배웠듯 자성을 띈 물체는 같은극끼리 밀어내고 다른극끼리 붙으려는 성질이 있고
우리 모발도 같은 성질을 가져요!
'양이온성 수지'
앞에서 나온 성분 기억하시나요?
이 원료를 손상된 모발에 도포하게 되면 음(-)전하를 띈 모발에 양(+)전하의 아주 작은 입자가 가서 달라붙으며
뻥 뚫린 김의 구멍들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거에요!
우리가 대학에서 수없이 들었던 모발의 4대 결합 중 ‘이온결합’의 원리에 해당이 되겠네요 :)
그런데 사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라
새로 나온 제품의 효능이 정말 드라마틱한 물빠짐 억제 효과를 갖게 될지는
조금 더 주의깊게 관찰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
원료가공 기술이 강한 일본에선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관심이 가네요!
(일본어 잘하시는 분 계시면 구매대행 좀 어떻게 안될까요)
과학으로 읽는 뷰티의 즐거움!
오솔's Beauty Science 였습니다!